< 불안의 씨앗은 어떻게 피어오르는가...>

불안은 마음 깊은 곳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심리적 반응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 심적 갈등의 문제는 분석학적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근원적인 불안의 마음이기도 하고, 좀 더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한 욕망과 관련된 부분들이기도 하다. 숨겨진 욕망 간과된 마음속 진실과 자신만의 편향된 시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스스로 부끄럽거나 고통스러운 속마음, 의식적으로 인정하기에는 왠지 껄끄러워 그저 지나치고 싶은 숨겨진 욕망이 불안의 씨앗이다. 그 씨앗이 자기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실 세계 사이에서 충돌할 때 불안이 더 피어오른다.

마음 속 진실, 혹은 사실은 그대로 의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문제들로 꼭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충동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욕구와 더 깊게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사랑과 인정에 대한 추구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소망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하고 싶은 바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 질병과 죽음에서 벗어난 안전함에 대한 추구, 사회적 지위와 특권에 대한 열망 물질에 대한 갈망 등이 그런 욕구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 속 바람들은 욕망 그대로의 모습으로 의식에서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현실과 부딪쳐 불안감을 만들어 낸다. 현실과 욕망, 그 사이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수록 그 사이에서 불안은 커진다.

마음의 매듭이 자신의 마음을 흔들며 생기는 다양한 증상. 그중에서 불안에 대한 뇌 과학적인 연구들. 특정 뇌 구조물과 신경전달물질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불안을 호전시키는 약물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괴로운 증상의 경감만큼이나 마음 속 갈등이 주는 증상의 심리적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심리적 의미를 찾아보는 과정인 정신 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뇌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까지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는 이러한 성찰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과학적으로 지지해 준다.

* 느낌 나누기

* 내 마음속에 있는 불안의 씨앗인 욕망은?